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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 도코는 105세가 된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시노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독학으로 서예를 익혔습니다. 1940년대 후반은 한자를 해체한 추상화 작업에 매진한 시기로, 획을 제거하고 재구성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어 냈습니다. 1954년, 뉴욕 현대미술관에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이를 계기로 1956년 뉴욕으로 건너가 보스턴, 시카고, 파리, 신시내티 등 각지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시노다는 1958년에 일본으로 돌아와 대형 벽화, 돋을새김, 사원 및 기타 건물의 미닫이문 디자인, 석판화, 제본, 로고 드로잉, 수필 등 광범위한 작업으로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1950년대의 급진적이고 서정적인 추상화 스타일은 198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러 구도와 공간의 조직, 정교함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스타일로 점차 변모했습니다.
가네보와 시노다 도코의 협업은 1969년, 시노다가 가네보의 Hinotori와 Morinosei 향수 라벨과 패키지 레터링을 디자인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시노다 도코는 신예 서예가였고 가네보는 고품질의 일본 향수를 세계에 선보이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네보는 담당자 한 명을 지정하여 두 가지 향수를 개발하도록 했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에서 영감을 얻어 제목에서 이름을 따온 Hinotori(불새)와 주제에서 이름을 따온 Morinosei(숲의 정령), 두 향수가 개발되었습니다. Hinotori 향수는 신비롭고 이국적이면서도 생기 넘치는 동명의 발레곡을 연상시키는 향으로 음악 대신 향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강렬한 향의 Hinotori와 환상 속의 풍경이 펼쳐지는 듯 차분한 향의 Morinosei의 대비는 불협화음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오가며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발레곡과 닮아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한 가네보 담당자는 시노다 도코에게 향수에 담은 섬세한 노력이 라벨과 패키지에도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레터링을 디자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시노다는 향수 제작에 담긴 예술성에 감명받아, 패키지와 라벨, 향수의 대조적인 요소가 어우러지며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최종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시노다의 디자인을 통해 작품으로 거듭난 두 향수는 이후 유럽으로 수출되어 뜨거운 찬사를 받았습니다. 가네보는 Hinotori와 Morinosei를 통해 창의적인 두 장인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얼마나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시노다 도코의 작품은 800여 점으로, 시노다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입니다. 기후 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인 미야자키 가오리는 시노다의 작품 세계에 대한 뛰어난 전문가로서 시노다가 다양한 방면에서 보여 온 창의력에 대해 전달하는 이 칼럼을 기꺼이 기고해 주었습니다.
가네보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역사에는 아름다움과 탁월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네보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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